수인선 폐선후 16년 변화상최용규씨 오늘부터 사진전
1996년 12월(왼쪽)과 2009년 4월 같은 장소에서 찍은 소래철교 모습이 완전히 바뀌어 있다. 최용규 씨 제공
1990년대 드넓은 갯벌에서 왕성히 자라던 퉁퉁마디 거머리말 등 염생식물이 서서히 사라지고 황량한 벌판처럼 바뀌는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최 씨가 1996년 12월 경기 시흥시 방면의 소래철교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에는 소래포구 뒤쪽에 오봉산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2009년 3월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에는 해안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로 인해 오봉산을 볼 수가 없다.
소래포구에 드나드는 어선 전경과 소래철교의 변모 과정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소래철교는 1999년 교각 침식과 균열 등으로 붕괴 위험이 높다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펼쳤다.
최 씨는 “더는 열차가 달리지 않는 철교이지만 시민의 삶과 애환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010-8264-748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