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심의에 대한 트위터 반응
“어? 음원사이트에서 10cm의 아메리카노에 왜 19금 딱지가 붙어있죠?”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최근 비슷한 질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다. 왜 ‘19금’ 딱지가 붙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하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유는 2PM의 ‘Hands Up’, 인디밴드 10cm의 ‘아메리카노’, 장혜진의 ‘술이야’ 등의 노래를 여성부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네티즌들이 여성부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사이트는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저마다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들과 트위터 상에서 여성부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대고 있다.
여성부는 “2PM ‘Hands Up’의 경우 ‘온 세상이 함께 미쳐/get your drinks up/해 뜰려면 멀었다고, 그러니 한 잔 더 마시고 다시 시작하자고/오빠 믿어도 되지 OK?, Yes Sir/술 한 잔을 다같이 들이킬게/Don't stop, 오늘 밤은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비워 버리고는 다같이 즐겨 봐’라는 가사에서 전체적인 맥락상 술을 지나치게 권하는 표현이 있다”고 심의했다.
또 인디밴드 10cm ‘아메리카노’에 대해서는 “가사에 ‘이쁜 여자와 담배피고 차 마실 때/여자 친구와 싸우고서 바람 필 때 다른 여자와 입맞추고 담배 필 때’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담배의 사용 매개 및 불건전교체 관련 표현으로 청소년들에게 유해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는 가수다’에서 장혜진이 편곡해 불렀던 ‘술이야’도 술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술의 사용을 조장하는 표현이 가사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됐다.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다운된 여성부 홈페이지
또 “2차함수 그래프 곡선이 여성의 가슴처럼 보인다 없애달라”, “조개, 전복은 아예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할 음식인 거냐” 등 비꼬기도 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이 광고하고 있는 4G(포지라 읽는다)망도 음란성 발음이니 없애달라”고 아우성이다.
일부에서는 “노래 하나도 마음대로 듣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차라리 여성부를 없애자”며 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여성부는 “노래 가사에 술·담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무조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노래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 그것을 조장하거나 매개하는 것에 해당하는 노래를 심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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