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디자인본부 거리정비 4000건 마무리
23일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김영대 본부장(가운데)과 직원들이 대구세계육상대회에 대비한 경관디자인 개선 회의를 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태어나 요즘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 바로 대구시도시디자인총괄본부. 대구시는 2008년 “육상대회 때 대구의 아름다움을 지구촌에 보여주자”며 2008년 시장 직속 부서로 설치했다. 본부장은 공공디자인 전문가인 영남대 김영대 교수(61)를 영입했다.
디자인총괄본부 직원들은 육상대회를 대비해 난립하던 건물 간판과 지저분한 옥상을 바꾸고 북대구 등 주요 나들목(IC)은 푸른 대구가 느껴지도록 했다. 또 콘크리트 덩어리인 신천 다리의 분위기를 바꾸는 등 그동안 4000여 건을 추진해 대부분 마무리했다. 특히 도심에서 열리는 육상대회 마라톤 코스는 가장 신경을 써는 부분이다. 중계방송을 통해 대구의 얼굴이 지구촌에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들이 시내를 다니면서 “어, 이전보다 달라졌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디자인본부 직원 20여 명의 숨은 노력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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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디자인 철학’도 깊이 있다. 대구 전체가 ‘마음에 드는 옷’처럼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3월 일본 교토시립예술대에서 환경디자인학으로 학위를 마치고 본부에 합류한 윤혜진 박사(35·여)는 “대구를 흔히 거칠고 투박한 도시라며 부정적으로 보기 쉽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도 새롭게 디자인하면 독특한 매력이 될 수 있다”며 “지역성을 잘 살려 세계적인 도시가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