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의 경쟁으로 1.8㎓ 대역 주파수의 입찰가가 7000억원을 돌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KT와 SK텔레콤이 1.8㎓ 대역 20㎒폭을 놓고 10라운드의 추가 입찰을 벌여 입찰가가 시작가보다 2872억원, 전날보다 694억원 많은 7327억원으로 올랐지만, 낙찰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4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1.8㎓ 대역에 대한 경매를 속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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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대역의 입찰가 상승 폭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경매 첫날 466억원, 둘째 날 516억원, 셋째 날에는 568억원, 넷째 날에는 628억원 씩 뛰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4일 이어지는 경매에서 입찰가가 80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사업자들이 출혈경쟁에 빠져 1.8㎓ 대역에 적정 가치 이상의 대가를 치르고 결국 낙찰자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현 입찰가만으로도 KT와 SK텔레콤이 주파수 할당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사상 최고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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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제가 도입되기 전 주파수 할당 대가 최고 기록은 올해 SK텔레콤이 800㎒ 대역 30㎒폭을 10년간 재할당받기로 하면서 지불을 약속한 약 8925억원(예상매출로 추산)으로, 1㎒폭당 연간 지급액으로 환산하면 약 30억원이다.
1.8㎓ 대역과 함께 매물로 나온 800㎒ 대역에는 입찰 신청이 없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