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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판다 “에어컨없인 못살아”

입력 | 2011-08-20 03:00:00

■ 동물원 식구들의 각종 피서법




19일 오후 오랑우탄 보람이가 바나나 사과 복숭아를 넣은 얼음덩이를 깨먹고 있다. 서울동물원 제공

19일 오후 경기 과천시 막계동 서울동물원 레서판다 우리 앞. 벽에 걸린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자 레서판다인 상큼이(6)와 앵두(5·암컷)의 움직임이 생기가 넘쳤다. 동물원은 약 132m²(약 40평)의 우리에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시간 동안 에어컨을 틀고 있다. 상큼이와 앵두는 서울동물원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여름을 나는 유일한 동물이다. 해발 1400∼1800m 서늘한 고지대가 서식지인 레서판다는 더위에 매우 약하다.

다른 동물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여름을 나고 있다. 지난해 스리랑카에서 온 코끼리 가자바(8)와 수겔라(8·암컷)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외줄타는 오랑우탄으로 유명한 보람이(6)는 바나나 사과 복숭아를 넣은 얼음덩이를 깨 먹으며 살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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