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대를 졸업하는 이영옥 씨. 경남대제공
이 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마쳤다. 배움에 목말라했던 그는 결혼 이후 청과유통업에 종사하다 오십 줄에 접어들어 다시 학업을 시작했다. 청과유통업을 하는 남편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2006년 중학교 고교 과정 검정고시를 잇달아 통과한 이 씨는 200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꿈에 그리던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공부하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았다”며 “영어 한 문장을 외우기 위해 300번 가까이 쓴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자식 같은 학생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매일 오전 7시 등교해 저녁 무렵 하교할 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학기마다 장학금도 탔다. 이 씨의 딸 이슬기 씨(22)는 같은 학과 1년 후배다.
광고 로드중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