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값 빼고는 다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납품단가요? 정작 올라야 하는 건 납품단가인데 그건 제자리네요.”
중소 주물업체 A사의 최모 대표(58)는 원자재 가격 상승 얘기가 나오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원자재 구입 명세를 보니 이해가 됐다.
제품 제작에 필수적인 선철(철광석을 1차 가공한 제품)은 17일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16%가량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 kg당 670원이었는데 올해는 780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고철 역시 상(上)급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kg당 560∼570원이었는데 올해는 740∼75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여기에 8월부터는 산업용 전기요금도 6.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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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연동제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대책이다. 원자재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반영해 달라는 중소기업계의 요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