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18만6천 베크렐..방사능 오니 5만4천t 중 절반 처리 못한 채 '전전긍긍'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법원 구내 배수구 오니(슬러지)에서 고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고 방사능 세슘이 검출된 곳은 후쿠시마 지방재판소(지방법원) 아이즈와카마쓰 시 지부다. 청소업자가 법원 내 한 배수구에 쌓인 오니의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1㎏당 약 18만600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빗물 등이 흘러드는 배수구에는 방사성 물질이 쌓이기 쉬워 오니에서 고농도 세슘이 검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 기준으로는 농도가 1㎏당 8000 베크렐 이하인 오니는 땅에 묻을 수 있고, 지금까지 나온 오니 중 75%는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의 반대로 민간 처리장에 묻지 못한 채 막연히 창고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