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유통업계 첫 축산물 가공센터 ‘미트센터’ 문열어
○ 국내 최대규모 축산물 가공센터
기존 물류센터를 리뉴얼한 이마트 미트센터는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7107m²(약 2150평) 용지에 15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세웠다. 독일 일본 미국 등 축산선진국에서 들여온 10여 종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 가공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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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자체 축산물 가공센터를 통해 이 단계를 3단계로 줄였다.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이 뛰어난 고기를 위생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큰 고깃덩어리를 작게 나누는 작업을 자동화했다. 이마트는 기계를 이용하면 소 한 마리에서 평균 5% 정도의 고기를 더 발라낼 수 있고, 매장별로 제품의 품질 차이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미트센터 도입으로 유통 단계가 짧아지기 때문에 가격을 10∼1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축까지 이마트가 맡아 도축 후 축산물가공센터까지 오는 단계를 더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실제 소 한 마리를 도축할 때 드는 비용은 15만 원 선이다.
○ 축산 유통단계 줄여 농가도 윈윈
이마트 민영선 축산팀장은 이날 미트센터를 찾은 최병렬 이마트 대표에게 “요즘 송아지 한 마리의 가격이 200만 원인데 한우 가격은 3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농가가 송아지를 사들여 30개월 동안 사료 먹여 키워봐야 100만 원 더 받는 데 그치니 누가 소를 키우겠냐”며 “축산물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뿐 아니라 농가에도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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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