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우로 과일확보 비상… 가격 못정해 ‘시세기준’ 표기
이른 추석(9월 12일)과 잦은 폭우로 과일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백화점업계가 청과선물세트의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만든 추석선물세트 카탈로그에는 청과선물세트의 가격이 표기돼 있지 않고 ‘시세 기준’이라고만 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6월부터 폭우가 잦았던 데다 추석까지 빨리 다가와 과일을 확보하기 힘들다”며 “현재로선 과일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육, 굴비, 옥돔, 와인, 멸치선물세트는 가격을 카탈로그에 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12일 전까지 청과선물세트의 가격을 정하고, 변동 요인이 생기면 가격을 수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추석선물세트용 카탈로그에 청과선물세트만 가격을 ‘시세 기준’이라고 표기했다. 신세계는 12일 예약판매를 시작하기 전까지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안 되면 일단 시세 기준으로 판매한 후 나중에 가격을 정하기로 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