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포인트 카드제 첫 도입고객휴게실 설치-주차장 정비
대대적인 변신으로 제2도약에 나선 부산 사상구 엄궁농산물도매시장 내부. 부산시 제공
먼저 10일부터 전국 도매시장 중 처음으로 농산물 포인트 카드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고객이 중도매인으로부터 상품을 사고 지불한 대금 중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되돌려주는 것. 부산청과 법인 소속 21개 점포에서 시범 실시한 뒤 개선점을 보강해 내년부터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공판장 소속 16개 점포, 항도청과법인 점포 등은 조만간 참여한다. 포인트는 월평균 구매금액에 따라 0.3∼1%씩 적립해 준다. 이용객은 포인트 단말기가 설치된 점포에서 이름, 연락처 등 신청서를 작성하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달의 농산물 지정 세일 행사도 시행한다. 시기별 성수 품목이나 대량 반입 품목이 대상이다. 8월 행사는 10, 11일 오후 2∼5시 부산청과 특설행사장에서 열린다. 수박, 복숭아, 포도, 버섯, 양파, 오이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도매시장에 반입되지 않은 품목이나 소량 반입 품목에 대해 현지와 ‘농산물 주산지 자매결연’을 해 지속적으로 농산물이 반입될 여건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정비했다. 비가 내려도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방수시설, 지붕도색 공사, 하자 시설물 개·보수 작업을 하반기에 끝낼 계획이다. 납품업체들을 위해 11월경 저온저장고와 농산물 선별 작업장도 새로 건립한다. 1993년 12월 21일 문을 연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은 엄궁동 일원 15만4000m²(약 4만6000평)에 농협공판장 등 19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평균 3500명, 연간 105만 명이 찾고 있다. 김광진 엄궁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은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사자와 상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