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발행하는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평균 금리는 5일 1.4%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CDS 금리는 지난해 11월 30일(1.43%)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은행들이 외국에서 자금을 빌려올 수 있는 차입 여건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대외 여건 악화로 차입 여건은 악화됐지만 국내은행의 외화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은행이 빌려온 만기 1년 초과 중단기 차입금 규모는 18억10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4억9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신규 차입뿐 아니라 기존 대출이나 채권 발행액 가운데 만기가 도래해도 상환하지 않고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대외 여건이 악화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