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한동일부터 ‘샛별’ 조성진까지 12명, 피아노 페스티벌
서울예고에 다니는 조성진 군(17)은 최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결선에 진출했다. 어린시절 바이올린 피아노 그림 수영 도예 등을 배우다 자연스럽게 피아노에 관심이 모아졌다. 중학생 때 모스크바 청소년 쇼팽 콩쿠르,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세대 피아니스트인 한 씨부터 10대인 조 군까지 쟁쟁한 스타 피아니스트 12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피아노 페스티벌이 열린다. 13∼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신수정(69) 이경숙 씨(67)부터 김영호(55) 김대진(49) 백혜선(46) 박종훈(42) 조재혁(41) 박종화(36) 임동혁 씨(27)를 거쳐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에 오른 손열음 씨(25)도 출연한다.
피아노를 접하게 된 환경은 격세지감이 느껴지지만 음악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다.
“손열음 조성진과 40∼50년 차이가 나지만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한동일), “어렸을 때 ‘한국의 음악가’라는 책에서 한동일 신수정 선생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꿈을 키웠어요. 같은 무대에 서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꿈만 같아요.”(손열음).
13일 오프닝콘서트를 시작으로 14일 임동혁 리사이틀, 16일 백혜선 리사이틀, 18일 조성진 리사이틀, 19일 피스 콘서트, 20일 피날레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1만∼4만 원. 031-230-3440∼2조
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