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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윌리엄 헤이그]“런던올림픽 D-365… 축제는 시작됐다”

입력 | 2011-07-28 03:00:00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내년 7월 27일(현지 시간) 영국의 다이빙 국가대표 톰 데일리는 새롭게 지어진 웅장한 아쿠아틱센터에서 다이빙을 할 것이다. 그가 다이빙할 때 솟구쳐 오르는 물 위의 파문은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이다. 같은 날 런던의 심장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구촌 각 나라를 향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운동선수들은 팀을 이루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시작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런던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지 6년이 지났다. 지난 6년 동안 우리는 경이로운 여정을 걸어왔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는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까지 1년 남은 현재 주요 경기장의 건설 공사가 완료됐으며 예산과 타이밍도 완벽하다. 이제 우리는 최고의 여름 스포츠·문화축제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

2012 런던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세계인 모두가 기억할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다. 물론 올림픽은 우수한 스포츠 선수들이 겨루는 장이자 치열한 메달 경쟁의 무대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최지 선정의 일등공신인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 서배스천 코는 런던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면서 그의 선수 시절 성과를 계획의 중심에 두었다. 올림픽이 가지는 경쟁의 중요성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런던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경쟁 이상이 될 것이다.

나에게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은 ‘유산(legacy)’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유산이며 개최지뿐 아니라 세계의 유산이다. 이러한 정신이 2012 런던 올림픽의 모든 면에 녹아들어 있다.

예를 들어 런던 동부지역은 이미 우리 눈앞에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각 분야 최고의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이 올림픽 경기장을 디자인했다. 이 경기장들은 장차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방문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스포츠 공간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린 올림픽’을 지향하는 런던은 이 경기장들이 모두 지속 가능성이란 토대 위에 지어지도록 설계했다.

유산이란 또한 영감을 말한다. 영감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준다. 우리는 ‘국제 인스피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17개국의 어린이 1200만 명에게 스포츠 원조 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이 남기는 유산은 우정, 존경, 탁월함이라는 올림픽 핵심 가치 아래 지구촌 모든 사람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 힘이다. 벌써 티켓 350만 장이 팔렸고 수천 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한 상태다. 수백 명의 성화 봉송주자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전 세계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 큰 축제를 함께 즐기게 될 것이다.

이것이 로게 위원장이 한국 선수들을 2012년 런던으로 초대하는 이유다. 나 또한 이 중대한 지구촌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오늘부터 올림픽이 시작되는 내년 이맘때까지 많은 세계인이 영국을 방문하여 올림픽과 패럴림픽 준비 상황을 미리 살펴보며 영국이 가진 가능성과 기회를 엿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런던 올림픽 개최 D―365일인 이 시점, 우리는 사상 최고의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축제에 모두가 함께하길 바란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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