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 절차와 한화의 입장국내 컴백해도 올시즌 선수등록은 안돼지바롯데서 퇴단선언땐 8구단 협상가능보상부담 없는 한화가 사실상 영입 유리이범호 뺏긴 한화 “김태균은 꼭”총력전
김태균이 지바롯데와 결별했다. 일단 한국 복귀가 확실하지만 그렇더라도 그 시기는 일러야 내년이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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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 김태균(29·지바 롯데)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2009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가 돼 현 소속팀과 3년 계약을 맺었지만 2년째인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 파기에 합의했다. 김태균은 더 이상 일본 무대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 국내 복귀를 강하게 원한다. 원 소속팀 한화는 옛 4번 타자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김태균, 후반기 합류는 규약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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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선 협상권은 없어도 협상에 유리
김태균의 원 소속팀 한화에게는 우선 협상권이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에이전트(FA) 우선 협상 기간은 해외팀들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한 장치다. 김태균이 FA 자격을 얻었을 때 한화와 우선 협상 기간을 이미 거쳤고, 그것으로 한화의 권리는 소멸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단 김태균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한화는 FA 선수를 내보낸 데 대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다른 국내 구단이 김태균과 계약하면, FA 선수를 영입했을 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한화에 보상해야 한다.
2009년 김태균 연봉(4억2000만원)의 300%와 보상 선수 1명, 혹은 연봉의 450%를 내줘야 하는 것이다. 보상의 부담이 없는 한화는 사실상 협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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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을 데려오겠다는 한화의 의지도 강력하다. 올해 초 일본 생활을 청산한 이범호를 KIA에 보내는 아픔을 겪었기에 더 그렇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무조건 잡겠다는 계획이다. 예전에 우리 선수였고 충청권 프랜차이즈 스타인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왔으니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또 “확실한 4번 타자의 귀환 아닌가. 충분히 대우해 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대화 감독 역시 환영 의사를 보인 것은 물론이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