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지오는 이 경기 후 16연속 경기 안타를 추가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1933년 마이너리그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도 61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벌인 바 있다. 56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벌이는 동안 타율은 0.408(223타수 91안타)에 홈런은 15개, 타점은 55개였다. 팀은 44승 12패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눈과 손의 조화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 디마지오는 13년 동안 통산 361개의 홈런을 작성하면서도 삼진은 369개에 불과했다.
56연속 경기 안타는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 가운데 하나다. 70년간 깨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얼마나 어려운 기록인지 알 수 있다. 디마지오 전에 작성된 최고 기록은 1897년 볼티모어 윌리 킬러의 두 시즌에 걸친 45경기다. 이후 수많은 타자가 도전했으나 1978년 피트 로즈의 44연속 경기 안타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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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지오의 56연속 경기 안타가 영원히 깨질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의 추적과 투수의 분업화다. 30경기 이상이 될 때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선수는 심리적 압박감을 받는다. 디마지오가 56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벌일 때 상대한 투수는 55명에 불과하다. 반면 이디어가 올해 30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할 때 만난 투수는 60명이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