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주전 투입 우승 후 급상승세킬러 루시오 영입 골가뭄 해결 기대
울산 현대의 소리 없는 상승세가 무섭다.
울산은 23일 홈에서 최근 ‘잘 나가던’ 전남 드래곤즈를 2-0으로 꺾었다.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에 이어 설기현의 페널티킥 추가 골로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6월 25일 부산 원정에서 0-2로 패한 뒤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7경기에서 5승2무를 거뒀다. 그 사이 컵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리그 순위도 8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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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다른 강호들에 비해 경기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이런 점을 감안해 컵 대회 매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 컵 대회를 ‘2군용’이라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에서도 꿋꿋하게 소신을 지켰다. 울산이 컵 대회 8강 토너먼트에 오르면서 7월 들어 3일 간격으로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울산은 리그에서의 부진을 컵 대회에서 만회한 뒤 그 상승 분위기를 다시 리그로 가져왔다. 6월 말부터 주중에 컵 대회 8강, 4강, 결승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말에 열린 리그 4경기에서 2승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고민이던 득점력 어느 정도 해결
울산의 가장 큰 고민은 골 결정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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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리그 2경기 4골을 넣으며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고슬기를 미드필드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끌어올린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울산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시오를 영입했다.
루시오는 작년과 올해 경남에서 42경기를 뛰며 21골을 넣은 검증된 골잡이다. 울산의 빈약한 공격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시오는 2주 간의 브레이크 기간 후 8월 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