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연계 항공특화단지… 日자산운용사와 투자협약
전남 무안 기업도시 내 ‘한중산단’에 중국 대신 일본계 자금 유치가 추진돼 지지부진했던 산단 개발에 돌파구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서삼석 군수와 일본 자산운용사 ‘HH&IPJ’, 한중미래도시개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정비센터(MRO) 및 항공특화단지 조성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일본 투자전문회사인 HH&IPJ가 2조 원 내외의 보유자금을 기반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해 MRO와 항공클러스터 사업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한중산단 내 항공클러스터는 항공 관련 기계류부품 생산과 항공정비센터 운영, 항공 관련 학교 건설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협약을 맺은 HH&IPJ는 기반 조성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 지역 개발 및 프로젝트사업에 투자해 온 이 회사는 2009년 KOTRA와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한중산단 국내 투자 지분 130억 원을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그 전 단계로 국내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현지법인도 지난달 설립했다.
무안군은 이번 일본 투자사의 투자대상 지역이 중국 측이 담당한 450만 m²가 아닌 한중산단 나머지 용지 전체를 대상으로 함에 따라 개발 규모를 원안대로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중산단 조성사업은 국내 투자사가 나타나지 않아 당초 1700만 m²로 계획됐던 개발용지가 450만 m²로 축소되는 등 사업 규모와 추진 속도에서 큰 차질을 빚어왔다. 무안군은 전체 개발계획 승인을 이미 받아 놓은 만큼 9월 공청회를 거쳐 국토해양부에 개발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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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