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효과 있을까
13일 완공된 제2자유로 전경. 총연장 22.69km, 왕복 6차로가 완전 개통돼 경기 파주신도시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까지 승용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LH 제공
주변 여건도 좋은 편. LCD산업단지 등 7개의 산업단지가 있고,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와 헤이리 예술마을도 가깝다. 3월 대형 아웃렛 매장인 신세계첼시가 개장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도 올해 말경 인근에 아웃렛 매장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이 지역의 최대 약점은 취약한 교통편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2자유로가 완전 개통됨에 따라 이 문제는 크게 해소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제2자유로 개통, 서울 상암동까지 20분
또 법곳과 강매 나들목은 기존 자유로와 연결돼 파주신도시에서 곧바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강변북로, 수색로 등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제2자유로 개통은 파주신도시뿐 아니라 고양시, 상암동 등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2자유로를 이용하는 파주신도시∼서울 광역급행버스가 매일 65회 운행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더 많은 노선을 배정해 출퇴근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LH는 “제2자유로 개통으로 경기 북부지역 산업단지들의 물류 수송 비용이 크게 절약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로와의 교통 분산 효과 등이 예상된다”면서 “연간 약 33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 “단기 효과보다 장기적 가능성 기대해 볼 만”
전문가들은 ‘제2자유로 효과’가 단기간에 파주신도시 일대 부동산시장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시 원흥지구와 지축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등 파주신도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도 새로운 공급물량이 많아 일시적 공급 과잉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거기능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연내 운정3지구 개발 재개 여부도 미지수다. LH는 토지 보상을 위한 사전단계인 지장물 조사를 8월에 다시 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여전히 교육 여건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데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간에 가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LH, 운정신도시 상업용지 11필지 오늘 분양 ▼
입찰 방식으로 공급하는 일반상업용지의 예정 가격은 필지당 32억2000만∼66억5000만 원이다. 3.3m²당 1299만∼1650만 원인 셈이다. 추첨 방식으로 공급하는 유치원 및 종교시설용지는 각각 25억9000만 원(3.3m²당 697만 원), 19억7000만 원(3.3m²당 538만 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할 일반상업용지 가운데 F2 블록은 주위에 아파트 11개 단지, 1만2000여 채가 입주했거나 올해 안에 입주할 예정인 데다 같은 블록에 대형 유통시설이 8월에 개점할 예정이어서 고객 확보가 쉬울 것으로 LH 측은 내다봤다. 이 블록은 건폐율(용지 면적 대비 1층 바닥면적의 비율)이 70%, 용적률(용지 면적 대비 지하층을 제외한 건물 전체 바닥면적의 비율) 600%가 적용된다. 지을 수 있는 건물 최고층은 10층이다. 일반상업지역이므로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의료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관할지역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서는 교육연구시설, 노유자시설, 운동시설 등도 가능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