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첫해 우승 닮고 싶다” 욕심
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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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사령탑 첫 해 우승은 단 두명
KIA와 3연전 잡고 선두수성 강한의지
“30경기 남기고 1위땐 진짜 승부건다”감독으로 데뷔한 첫 해 대뜸 한국시리즈 우승의 환희를 맛본 사령탑은 지금까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웬만큼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도 선뜻 정답을 내놓기가 힘들 법한 퀴즈다. 그러나 올해 초보 사령탑임에도 팀을 페넌트레이스 선두권으로 올려놓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그 답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류중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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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눈앞에 놓인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어 선두를 수성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낸 동시에 감독이라면,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소망까지 한꺼번에 밝힌 것이다.
류 감독은 “물론 아직 승부를 걸 때는 아니라고 본다. 30경기 정도 남겨놓고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을 때는 진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룡과 선동열의 예사롭지 않았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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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감독 역시 삼성의 지휘봉을 처음 쥔 2005년 페넌트레이스를 74승4무48패, 1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연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 전 감독은 이듬해에도 페넌트레이스 1위-한국시리즈 우승의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30년째를 맞은 올해까지 프로야구 사령탑(감독대행 포함)의 영광은 모두 56명이 누렸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지적처럼 감독대행을 제외하고 사령탑 첫 해 우승은 김 전 사장과 선 전 감독 2명 뿐이다.
류 감독도 김 전 사장과 선 전 감독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까.
대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