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성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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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사진), 네가 뭘 했다고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혔냐?”
14일 사직구장. 한화 한대화 감독의 장난기가 또 발동했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내야수 장성호(34)를 불러 세우더니 이런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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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우물쭈물하는 젊은 선수들과 달리, 장성호는 대처 또한 베테랑다웠다. 잠시 고민하다 “제가 옛날에 좀 해놓은 게 있어서요”라고 대답한 뒤 재빨리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이 때 한 감독이 말을 이었다. “사실 아까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도 똑같이 물어봤거든. 그 때랑은 얘기가 다르네.” 한 감독이 곧바로 폭로(?)한 장성호의 원래 답변은 이랬다. “인기가 많아서 뽑혔죠, 감독님.” 모처럼 자부심을 느낀 ‘스나이퍼’의 유쾌한 이중성(?)에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사직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