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액 128억달러… 중국은 35억달러에 그쳐고부가 선박 수주 증가 덕분
조선협회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 척수가 중국과 비슷한 반면 수주량 및 수주금액에서 크게 앞선 이유에 대해 “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달아 수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주력 발주 선종이 기존의 벌크선과 탱커에서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로 변한 것과 관계있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 연구위원은 “중국 조선산업은 벌크선과 탱커가 주력인데 벌크선과 탱커는 물동량에 비해 공급 과잉된 상태라 발주가 저조하다”며 “반면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술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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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협회는 “앞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플랜트가 필요한 자원개발산업이 활발해지고 고유가 추세 속에서 LNG 사용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