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원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1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앵커]
올해 들어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서다 돌연 판을 깨고 돌아서는 일이 있었죠.
주변국들은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일 양국의 외무, 국방 장관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 2+2회담을 열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한반도 무력 도발이나 급변사태 때 자국민 대피에 만전을 기자하는 약속"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제임스 D 서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도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단호한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붕괴한다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권붕괴 시나리오를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인터뷰: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정부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늘어나는 탈북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화천에 제2 하나원을 짓고 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7일 착공식에서 "북한이탈주민은 2만 2000명에서 머지않아 3만¤4만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2008년 폐지했던 위기대응과를 지난달 부활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수일 통일부 위기대응과장]
"남북 관련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그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다른 부처와 협의해서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하지만 곧 망할 것 같던 북한이 상대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2008년 이후 봇물처럼 터져 나온 북한 급변사태 논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정일의 유고가 발생하면 북한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시각은 북한의 권력체제를 도외시한 희망적 사고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북한 내부의 결속이 더욱 더 강화될 것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치밀하게 대비하는 전략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촬영기자 신세기, 이철 / 영상편집 한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