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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충북 음성군 ‘반기문 테마관광지’ 만든다

입력 | 2011-07-11 03:00:00

생가 인기끌자 500억 더 투입
전시관-모의 유엔총회장 건립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에 지난해 1월 복원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오른쪽)와 기념관. 주말이면 20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음성군 제공

‘보덕산이 다소곳이 자리한 아늑한 품속에…/소년 시절 영어 잘하고 신동이며 외교관을 꿈꾸었던 굳은 신념…/유구한 역사에 길이 빛날 자랑스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있는 음성동요학교가 2007년 만든 동요 ‘반기문 총장의 노래’(유정 작사·이승무 작곡)의 한 구절이다. 반 총장의 고향인 음성에는 이처럼 그를 주제로 한 동요뿐만 아니라 공원, 생가 복원 등 명소화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반 총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반 총장의 이름을 딴 테마관광지 개발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해 1월 50억 원을 들여 원남면 상당1리 위행치 마을에 행랑채 일부만 남아있던 반 총장의 생가를 복원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부근 1만400여 m²(약 3152평)에 21억2000만 원을 들여 반 총장 기념조형물과 유엔본부 상징모형 등을 갖춘 ‘반기문 평화랜드’를 조성했다. 이곳은 평일 100여 명, 주말에는 200여 명이 찾고 있다.

이곳이 인기를 끌자 음성군은 ‘반기문 테마관광지’(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군은 2016년까지 500억 원을 들여 반 총장 생가 주변 용지 330만5000m²(약 100만1515평)에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군은 일단 이곳에 외국어 교육원과 모의 유엔총회장, 기념전시관, 보덕산 전망대, 펜션 및 휴양림, 생태숲, 한옥마을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순원 음성군 관광축제팀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계획을 수립해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반 총장도 일기장 등 소장품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