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젊게 해주는 결혼이주여성들
경북지역 농촌의 다문화가정 중 올해 친정에 가게 되는 결혼이민여성과 가족들이 경북도청에서 항공권을 선물 받은 뒤 한자리에 모였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농촌에 사는 다문화가정 33가구 가족 134명은 6일 항공권과 50만 원씩을 받았다. 베트남 22가구, 필리핀 7가구, 중국과 캄보디아 각 2가구다. 경북도와 농협경북지역본부가 도내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항공권은 가족 사정에 맞춰 올해 안에 사용하면 된다.
농협경북지역본부는 2007년부터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96가구 379명에게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유태 농협경북지역본부장은 “다문화가정 덕분에 농촌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며 “농촌에서 미래를 찾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번 여름방학 중 도내 다문화가정의 초중고교생 215명을 선발해 ‘어머니 나라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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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23개 시군은 다문화가정 자녀가 성장해 어머니의 모국에 유학 갈 경우를 대비한 장학기금 60억 원을 모으고 있다. 또 결혼이민여성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경북지역 14개 대학과 협력체제를 갖췄다. 경북도 박동희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국제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은 국력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북의 다문화가정이 전국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