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하천정비 본격화수성구 9개 구간 950억 투입… 대명천-불로천 등도 복원작업
대구 수성못은 총 100억 원이 투입돼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앞으로 대구 도심 곳곳의 하천들이 생태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도심 곳곳에 생태하천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악취나 오염으로 몸살을 앓던 하천들이 복원되면 주민 민원 해결과 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는 2013년까지 총사업비 950억 원을 투입해 범어천 등 지역 9개 구간에 생태 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신천∼범어천 물길 연결’ 사업은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구간은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의 1.6km이다. 퇴적물을 걷어내고 산책로, 생태탐방로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경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2구간은 신천시장∼중앙경영정보고의 0.7km. 올 연말 착공 계획인 가운데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이 이뤄진다. 고산지역의 매호천(3.2km)과 욱수천(3.1km)도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자연 친화적인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본계획 및 공사를 각각 추진 중이다.
생활하수, 퇴적물 등으로 하천 기능을 상실한 달서구 ‘대명천’도 생태하천으로 복원 중이다. 국·시비 총 100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달서구 장기동 무지개공원에서 월성빗물펌프장까지 미복개 구간 2.9km를 정비한다.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2만5000t의 낙동강물이 흐르고 산책로와 수생식물 등이 어우러진 생태하천이 된다.
동구지역의 대표적인 오염 하천들도 정비 중이다. 불로천(1.6km), 동하천(1.7km), 율하천(5.2km) 방촌천(4.7km) 등 4곳의 하천에서 2012∼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생태하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동구는 깨끗한 물과 쾌적한 환경으로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