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강훈철 교수, 김동욱 교수, 장지호 박사(왼쪽부터). 연세대 제공
부신백질이영양증은 1992년 개봉한 영화 ‘로렌조 오일’에 소개되면서 ‘로렌조 오일 병’으로도 불린다. 10세 미만 남자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하며 식물인간이 된 후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세포 내에 독성 물질인 ‘긴 사슬 지방산’이 분해되지 못하고 쌓이면 특정 뇌세포가 사멸해 신경계에 문제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뇌세포를 직접 관찰할 수 없어 치료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부신백질이영양증 환자의 세포에는 정상인과 달리 ‘ABCD1’이라는 유전자가 손상돼 있다. 연구진은 환자의 피부세포의 시간을 돌려(역분화) 배아줄기세포처럼 만든 뒤 해당 뇌세포로 분화시켰다. 연구팀은 분화한 뇌세포에 독성 지방산이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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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