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통업계 바이어 대거 현지 파견
○ 유럽산 신선·가공식품 공세
4월부터 지난달까지 고급 가공식품 수입 확대를 위해 바이어들을 유럽으로 보냈던 이마트는 한-EU FTA 효과를 바탕으로 유럽산 제품 소싱 물량을 예전보다 40% 이상 확대한다. 이달 중순부터 벨기에산 돼지고기를 선보이고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이탈리아, 터키산 파스타 역시 하반기부터 기존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물량을 들여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치즈나 버터, 올리브오일 등의 제품 수입처를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금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등 6개 국가를 중심으로 이들 제품을 수입해 왔다. 이마트는 그동안 수입해 온 프랑스 치즈보다 10∼20% 싼값의 체코, 불가리아산 치즈와 스페인 발렌시아산 오렌지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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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값 일제히 내려
신선·가공식품 수입과 더불어 대형마트들은 한-EU FTA로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와인 값 역시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마트는 1일부터 150여 종의 와인 값을 10∼15% 내리고 홈플러스는 30일부터 직수입 와인 60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15%까지 낮췄다. 홈플러스는 관세 철폐 이전에 수입된 와인들도 값을 내려 팔 예정이다. 4월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와인을 단독으로 직소싱해 팔 준비를 해 온 롯데마트는 하반기부터 이들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