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해외법인 확충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지속가능경영-새성장동력 확보 위해 세계로 세계로
(왼쪽부터)우리금융그룹,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
금융지주들은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주요 자회사인 은행을 통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6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등 세계 곳곳에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 15개국 66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남미 등 진출 유망 지역에서 영업망을 확충하고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진출 형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 인도, 호주 등에 현지법인 또는 지점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남아 등에서의 현지은행 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 사업 기반 확보’를 넘어 ‘글로벌 사업성과 시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에서 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캐나다에 신규 지점을 개설하는 등 현재 총 14개국 59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일본, 베트남, 중국 등의 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하는 등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에 ‘글로벌 톱50’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지린(吉林)은행 지분 참여 및 최근 자오상(招商)은행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중국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20개 영업점을 갖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올해 5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두바이, 인도 등의 사무소도 지점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
금융지주들은 사회공헌활동이 비용이 아닌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경제·금융교육 및 학술·장학사업 등을 위한 공익법인인 ‘KB금융공익재단’을 출범했다. KB금융은 매년 이익의 1% 이내에서 추가 출연해 현재 200억 원 규모에서 향후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은 경제금융교육 교실을 통해 국민의 경제금융지식 향상에 기여하고 장학사업으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년실업 문제와 중소기업 일자리 해결을 위한 일자리 이어주기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창립초기 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힘써 왔다. 2002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매년 기탁해 왔고, 2004년 은행권 최초로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결성했다. 중소기업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564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중소기업 취업자 5000명에게 3년간 매월 30만 원씩 희망 적금을 불입하고 중소기업 취업 박람회도 개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시급한 사회문제를 발굴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이중 문화와 언어를 교육하는 ‘하나키즈오브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양국어 병기 동화책과 다문화 이해 도서를 제작해 5만5000여 권을 다문화가정에 무료 배포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노인요양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어린이보육시설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