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 어디까지 왔나
줄기세포는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iPS·유도만능줄기세포)로 나뉜다.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의 핵을 이식해 얻은 배아(수정란)에서 추출한 세포를 말한다. 이론적으론 환자 맞춤형 세포를 만들 수 있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어 가장 효과가 좋다. 한국의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7개 기관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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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 방법도 다른 줄기세포보다 쉬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7개 업체가 22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끝냈다.
하티셀그램-AMI에 이어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다. 제대혈에서 뽑은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의약품으로 무릎연골 결손 치료에 효과가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의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배아에서 획득한 줄기세포를 말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4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망막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치료제의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배아줄기세포도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처럼 배아를 사용한다. 배아를 생명체로 보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반대가 심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또 시험 결과가 예측을 빗나갈 때가 많아 치료제 개발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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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제주대 박세필 교수 연구팀이 iPS로 생쥐의 심장근육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에서 iPS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일부 성형외과에서 하는 줄기세포성형은 환자의 지방 조직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바로 이식하므로 치료제가 아니라 ‘의료 행위’로 간주된다. 줄기세포 화장품은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 나오는 단백질 물질을 이용해 만든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