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세계가 국내 유통사에 굵직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순히 판매에 만족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을 경영에 접목한 문화 마케팅을 펼친 데 있다. 백화점을 고품격 문화, 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전문 공연장 수준의 문화홀을 갖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를 연 것은 물론이고 아이스링크, 영화관 등 점포 특성에 맞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건현 대표이사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는 2012년 의정부점, 2014년 대구점을 비롯해 2015년까지 새로 총 12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점 출점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로 신세계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성장 동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런 노력을 통해 2020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초우량 유통 기업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며 “고객에 대한 이해와 실천, 사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항상 생각하며 새로운 신세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