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소마(相馬)시에서 소를 기르는 50대 남성이 '원전이 없었다면'이라고 쓴 글을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소를 40마리 정도 기르는 농민이며 원전 사고 후 필리핀 출신 아내와 자녀 2명이 필리핀으로 떠난 뒤 혼자서 소를 길러왔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8일 함께 풀을 벨 때 "의욕이 없어졌다"며 "아이들이 함께 있다면 힘을 내겠지만, 이제 데리러 갈 돈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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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