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확 바뀐 SM7? 美서 인기 끈 말리부?
○ ‘구세주가 되어다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신형 ‘SM7’이다. 르노삼성차가 오랜만에 내놓는 신차인 데다 준대형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SM7이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기능과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풀 체인지’로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GM의 계속된 신차 공세에 밀려 국내 시장 판매량에서 4위까지 밀려난 르노삼성차는 SM7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구세주’가 되어주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르노삼성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의 경우 부분 변경 모델을 7월 중순경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QM5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의 성능도 개선했다”며 “새로운 SM7, QM5는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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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기아자동차의 ‘K5’, 르노삼성의 ‘SM5’ 등에 대항할 차종이 마땅히 없었던 한국GM은 말리부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도 “말리부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형차 세그먼트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말리부의 선전 여부가 한국GM이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4월 새로운 디자인으로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말리부는 4기통 에코텍 엔진에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이내믹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에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중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i 시리즈’, 기아차 ‘새로운 경차’
현대차는 7월 쏘나타에 고성능 2.0L 터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i40’도 하반기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i40는 현대차 유럽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해 큰 관심을 모았다. i40는 국내에서 해치백 모델이 먼저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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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하반기 소형차 위주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프라이드’의 후속모델인 ‘UB’(프로젝트명)가 하반기에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기아차는 UB를 통해 한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심산이다. UB는 기존 프라이드 모델보다 길이와 폭이 각각 20mm 이상 길어지고 넓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4도어 세단형과 5도어 해치백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닝’에 기반을 두고 새롭게 SUV 형태의 박스카로 모습을 바꾼 ‘TAM’(프로젝트명)도 이르면 8월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