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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너무 많이 가져와 시장실에 CCTV 설치”… 이재명 성남시장 밝혀

입력 | 2011-06-13 03:00:00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48·민주당·사진)이 시장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야 할 정도로 돈 봉투를 가져오거나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2일 “시장을 만나려는 면담 요청자가 (그동안) 500명을 넘고 만나면 봉투를 꺼내 주려 한다. 압력을 행사하려 하고 과시도 한다”며 “이런 일이 너무 많아 (올해 3월 초) CCTV를 달아 놓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이는 400만∼500만 원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주려고 했다”며 “매일 수십억 수백억 원씩 결제하고 이에 따라 혜택 보는 사람이 바뀌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이 시장은 “지난달 초 인사 때 국회의원이나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통해서 인사 청탁한 과장과 팀장급 승진대상자 4명을 탈락시켰다”고 공개했다.

이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뇌물을 주려 했던 사람이나 인사 청탁자를 이참에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뇌물공여나 인사청탁이 성공하지 못한 데다 개인 인격문제도 있어 이들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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