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EP=<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파리국제박람회 참가 中企와 협력, 진공항아리 2만유로 수출길 열어
지난달 파리국제박람회에서 중소기업을 도와 무역을 성사시킨 영남대 GTEP 사업단 학생들과 전정기 단장(오른쪽). ㈜나우리 홍성철 대표(뒷줄 가운데)는 이들과 협력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영남대 제공
홍 대표가 큰 신세를 졌다며 칭찬한 학생들은 영남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그는 이 사업단 학생들의 도움으로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국제박람회에서 주력 상품인 진공항아리 2만 유로(약 3000만 원)어치를 팔고 유럽 5개국에 총판 계약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수출 목표도 10만 유로로 잡았다.
영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홍 대표는 본격적인 유럽 수출을 모색하던 중 이 사업단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한상(韓商)대회에 참가했다가 사업단 학생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신뢰를 가졌다고 한다. GTEP 전정기 단장(48·국제통상학부 교수)은 “홍 대표가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을 보고 협력해서 성사시키고 싶었다”며 “수출길도 열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사례”라고 말했다.
GTEP는 2001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무역보육(TI)사업단으로 출발해 2007년 6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단으로 성장했다. 사업단 소속 학생들은 외국어와 무역 실무, 현장 실습 등에 뛰어난 실력을 쌓을 수 있어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지식경제부 장관 이름의 ‘글로벌무역전문가인증서’를 받는다. 그동안 3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GTEP 출신 학생들은 90%가 전공과 일치하는 곳에 취업했다. 10년 동안 TI와 GTEP를 이끌어온 전 단장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기업 행사는 곧 GTEP의 강의실”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협력해 지구촌 어디라도 상품을 팔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청년 정신이자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