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포백 김영권, 박주영 결승골 돕고, 직접 추가골 압박수비로 중원장악… 강호 세르비아 2대1로 꺾어
‘공격적인 수비’의 부활이었다. 조광래호가 공격적인 포백 수비를 바탕으로 한 압박축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평가전에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상대를 압박하는 순간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측면 수비수들의 능력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나선 김영권은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분주했다. 노력은 경기 초반부터 결실을 보았다. 김영권은 전반 10분 왼쪽 측면으로 치고 올라가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이어 받은 주장 박주영(모나코)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이 넣은 2골이 모두 측면 수비수들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12일 결혼을 앞둔 박주영은 이날 A매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적 시장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
A매치 4경기 만에 첫 골을 넣은 김영권은 이날 활약으로 이영표의 은퇴로 생긴 왼쪽 측면 수비수의 공백을 메울 재목으로 떠오르며 조광래호에 희망을 안겼다.
조광래 감독은 “기성용이 미드필드에서 잘했고 김영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7일 열리는 가나전도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