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서울지역 사무용 빌딩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률은 임대소득을 빌딩 매매가로 나눈 값으로 임대료가 떨어지거나 사무실 투자비용이 오르면 하락하게 된다.
31일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서울 사무용 빌딩의 수익률은 연 6.27%로 직전분기(2010년 10∼12월)의 6.42%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지역 사무용 빌딩 수익률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3분기(7∼9월)에 5.7%대로 떨어졌다가 이후 6%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서울시내 사무용 빌딩의 소득수익률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앞으로 5년간 서울지역에 공급될 사무공간 규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공급량보다 약 1.4배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기업의 지방이전, 사무직 종사자 증가율 둔화 등으로 사무공간 수요는 늘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매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 및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가격 때문에 안정적 임대수익을 원하는 외국자본과 간접투자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