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지속적인 R&D야말로 제약회사의 생명과도 같다”며 “올해 매출액 대비 15% 투자를 목표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이후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매년 R&D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외부 연구기관과 함께 공동 개발하는 ‘개방형 R&D’를 지향한다. 바이오업체뿐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 국내제약사 등 누구와도 손잡고 신약 공동개발에 나서겠다는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온 eR&D팀이 개방형 R&D 혁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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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측은 “적극적인 R&D 투자 덕분에 올해 국내외에서 바이오신약과 항암신약의 임상시험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신약 중 약효 지속시간을 크게 늘린 당뇨 치료제 ‘LAPS-Exendin’은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갔다.
100억 원 이상 매출액을 올려주는 블록버스터 제품을 현재 9개에서 14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린이영양제인 ‘텐텐츄정’,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류’, 영양수액인 ‘올리 클리노멜’ 등 5개 품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혈압 관련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은 최근 미국 머크사와 30개국 판매에 대한 추가 계약을 맺었다. ‘피도글’, ‘에소메졸’ 등 개량신약들도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제약시장 성장 폭이 크지 않은 만큼 해외에서 새로운 매출을 올려 수익원을 다양화한다는 계산이다.
올해는 한층 더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조직을 전문화하고 세분했다. 예를 들어 병원영업 부서의 경우 병원별 담당에서 전문 영역별 담당으로 조직을 바꿨다. 학술팀과 마케팅팀도 같은 기준에 맞춰 재편했다. 이를 통해 전문영역별로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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