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여론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오른쪽)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 완화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선거인단 확대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쟁점이 됐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현행 유지가 근소하게 앞섰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를 사퇴하도록 한 현행 규정에 대해 찬성이 50.9%, 완화가 4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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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현행 규정에 대해선 유지와 분리 선출이 각각 60.3%, 38.2%로 나타났다.
선거인단 확대는 찬성이 65.2%로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중 책임당원(14만 명)으로 한정하자는 의견이 43.4%, 유권자의 0.6% 수준인 23만 명까지 늘리자는 의견이 30.3%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165명(응답률 65.2%)이 답했다.
정의화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분리하자’는 의견이 70∼80%는 나와야 가능할 텐데 지금과 같은 설문조사 결과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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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등은 의총에 불참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늦어도 27일까지 ‘끝장토론’을 벌이고 30일 오후 9시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당헌·당규 개정 방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