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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3.0시대 준비하자”… 무협, 아프리카-중남미와 협상 강조

입력 | 2011-05-25 03:00:00


한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허브로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FTA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4일 내놓은 ‘포스트-무역 1조 달러 시대의 FTA 로드맵’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FTA 추진을 3단계로 나눴다. 칠레, 싱가포르 같이 교역 규모가 작은 거점국가와 FTA를 체결한 것이 1단계(FTA 1.0)라면 거대 무역파트너인 유럽연합 및 미국과의 FTA를 앞둔 현재 상황이 2단계(FTA 2.0)다.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면 아프리카, 중남미 등 15개국과의 협상을 적극 추진하는 3단계(FTA 3.0)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무역규모가 세계에서 9번째로 1조 달러(약 1100조 원)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무역이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FTA 대상국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선정기준으로는 경제규모가 작고 경제발전 수준도 낮지만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과의 교역 및 투자도가 증가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