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가 한국 기업의 품에 안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과 함께 풋조이 골프화 브랜드를 갖고 있는 골프용품업체 어큐시네트를 ‘토종펀드’ 미래에셋PEF(사모펀드)와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인수하게 됐다. 덕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골프 강국 한국이 골프용품 강국의 지위도 추가하게 됐다. 국내 컨소시엄은 인수 경쟁에서 골프용품회사 테일러메이드를 거느린 독일 아디다스그룹,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컨소시엄을 이룬 미국 캘러웨이골프 등 거물들을 모두 꺾었다.
▷보통 기업 인수합병(M&A)은 전략적 투자자(SI)가 주도하고 기업 경영보다 투자 수익에 관심을 갖는 재무적 투자자(FI)가 자금을 댄다. 이번에는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이 인수 대상을 분석한 뒤 기업 경영을 맡을 전략적 투자자로 휠라코리아를 참여시켰다. 지분 100% 인수대금 12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는 미래에셋과 PEF가 6억 달러를, 휠라코리아가 1억 달러를 내고 산업은행 등에서 5억 달러를 차입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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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권희 논설위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