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 넥센전.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스윕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카도쿠라와 박석민, 코야마 트레이닝 코치 세 명은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박석민에게 카도쿠라는 단순한 용병이 아니다. 그가 부진에 빠져있을 때마다 늘 격려하며 도움을 준 선배다. 18일 한·일 통산 100승을 거둔 카도쿠라에게 축하의 선물을 건넬 정도로 고마운 마음이 크다.
카도쿠라도 마찬가지다. 이날 식사에서도 박석민에게 일본야구와 한국야구의 차이점 등에 대해 얘기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독 카도쿠라 등판 때 실책을 많이 한 그였음에도 “우연히 박석민의 실책이 나온 날, 내가 등판해 있었을 뿐 일부러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오히려 내가 부진할 때 반대로 그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게 팀이고 동료”라고 말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