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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법무 ‘심각하지 않은 성폭행’ 발언에 사퇴 압력

입력 | 2011-05-20 03:00:00


영국 법무장관이 교제 중인 남녀 사이에 발생한 성폭행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켄 클라크 장관은 18일 BBC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죄협상제(플리바기닝)를 설명하다 “‘심각한 성폭행(Serious Rape)’,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말하는 성폭행”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이는 ‘데이트 성폭행(Date Rape)’과 구분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성 진행자가 “성폭행은 성폭행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클라크 장관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성폭행에도 심각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느냐”며 클라크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