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롯데 장원준과 임경완은 덕아웃에 나와 있었다. 공교롭게도 둘은 13일 사직 KIA전에서 나란히 안 좋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관계다.
먼저 선발 장원준은 4.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강판됐다. 리드 상황에서 선발승 자격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남긴 채 물러나야만 했다. 자신의 잘못도 컸지만 유격수의 치명적 에러가 겹쳤고, 여기에 구원진마져 흔들려 팀은 6-8 역전패를 당했다. 이때 패전투수가 하필 임경완이었다. 그 역시 수비진의 에러 탓에 고생을 했다.
그래서일까, 19일 SK전에 나서는 둘은 자못 비장했다. 장원준은 “120구를 던지는 한이 있어도 5회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임경완은 덕아웃에서 투구 밸런스를 되찾을 목적으로 수건을 가지고 연신 쉐도우 피칭을 하며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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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