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캠퍼스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은 채 패션쇼를 체험하고 있다. ‘대경 캠퍼스 뷰티투어’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헤어와 네일 서비스 등도 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대경대는 지난해 이 인턴십 전공자 300여 명을 일본과 호주, 미국, 스위스 등지의 관련 업체에 파견했다. 이들 중 동물조련이벤트과 학생 25명은 세계 최고의 ‘원숭이 조련학교’로 꼽히는 일본 닛코사루군단에 파견됐다. 호텔매니지먼트과와 조리학부 학생 83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랜드 호텔, 리전시, 중국 매리엇호텔 등의 전공분야에서 일을 익혔다. 또 예체능 계열 60명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유럽의 공연 스태프로 파견됐다. 보건계열 45명은 호주 서덜랜드의 중환자 병동에 가 전공실무를 익히기도 했다.
지난해 이 인턴십 장학생 가운데 30%인 60여 명이 해외취업(정규직과 비정규직 포함)에 성공했다. 대경대 측은 올해부터 이 장학생의 비율을 전체의 3%에서 5%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이 인턴십은 특히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미국 하이엇 리전시에 취업한 대경대 호텔조리학부 졸업생인 강형석 씨(25)는 “해외 취업시장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해외에서는 인턴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이 인턴십을 잘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적 능력 갖추면 해외취업 가능해”▼
유진선 대경대 총장
이어 그는 세계의 직업교육은 다양화되고 세분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감각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에서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경대도 국제 감각에 맞도록 직업교육을 더욱 세분화, 전문화, 특성화시켜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학동 건물 등 캠퍼스 내 7개 구역을 ‘잉글리시 존’으로 설정해 영어로만 대화하도록 하는 등 학생들이 영어를 익히고 해외 취업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도 갖추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경대의 목표라고 말했다.
학과 특성에 맞추어 자동차를 해외에서 잘 팔 수 있는 딜러를 양성하고,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해외를 다니면 서비스가 최고라고 인정받는 그런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 대경대이고, 앞으로도 국제적인 감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이다.
대경대는 예능, 예술계열과 사회실무 학과가 대다수다. 해외에 태권도 사범을 대규모로 파견하고, 일급호텔에 주방장으로 취업 한다. 또한 뮤지컬과는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극단으로 인턴십을 떠나고, 호텔매니지먼트 계열은 호텔객실 서비스 파트로 취업이 된다. 그게 2, 3년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다 원하는 대로 대기업에 취업 할수 없다. 대경대는 직업능력을 전문화 시키는 직업교육을 하는 캠퍼스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해외취업도 해당 분야로 가고 있으며, 현지 담당자들이 이들의 전문성에 놀란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