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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김정일 축첩행위 권력남용”…최은희 납치사건 지적

입력 | 2011-05-18 09:47:18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성들을 납치해 첩으로 삼아온 행위가 시사 주간 타임에 의해 권력남용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지적됐다.

타임은 17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건을 계기로 국제적인 권력남용 사례 10건을 예로 들면서 김 위원장의 이런 행태를 7번째로 소개했다.

타임은 "김정일이 저지른 여러 실책 중 가장 골치아픈 문제는 권력을 남용해 강제로 일부 여성들을 첩으로 삼은 것"이라며 "특히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고,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며 과거 영화배우 최은희 씨 납치사건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는 여러 차례 결혼을 통해 모두 5명의 자식을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외에도 9명의 자식을 더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장 대표적인 권력남용 사례로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승리를 위해 비밀공작반 `백악관 배관공팀'(White House Plumbers)을 만들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본부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이 꼽혔다.

부하 여직원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모셰 카차브 전 이스라엘 대통령과 질펀한 섹스파티의 은어인 `붕가 붕가'(Bunga Bunga)'로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도 대표적인 권력남용 사례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조카를 성추행한 혐의를 시인하고 사임한 벨기에 부뤼헤 교구의 로저반겔루위 전 주교도 불명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인도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과 관련한 스캔들과 데니스 코즐로우스키 전 타이코 대표의 공금 착복 그리고 중국 식품약품감독국 국장 정샤오위의 뇌물 스캔들도 권력남용 행위로 꼽혔다.

타임은 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족벌주의 행태, 그리고 1923년 친구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고 유전을 빌려준 알버트 폴 미 내무장관의 비리도 권력을 남용한 나쁜 사례로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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