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능통장 금리 매력도 하락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통장 하나로 공공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어져 ‘만능통장’으로 각광을 받았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도 인기를 모았다. 2년 이상 불입하면 연 4.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1년짜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우리은행 4.1%, 신한은행 4.15%, 하나은행 4.21%다. 2.8∼2.9%대였던 2년 전과 비교하면 대략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예금금리뿐만 아니라 정기적금 금리도 2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올랐다. 현재 ‘하나 시크릿 적금’은 기본금리 4.1%에 우대조건을 만족하면 2년 이상 4.5%, 3년 이상 5.1%, 5년 이상 가입 시 5.4% 금리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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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관계자는 “2년 전만 하더라도 정기예금 금리가 3%를 밑돌아 4.5% 금리를 보장하는 만능통장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그만큼 올라 중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생각이라면 금리가 더 높은 시중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편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 주택청약 목적으로는 여전히 매력
금리 부분만 고려하면 만능통장의 매력도가 떨어졌지만 무주택자가 주택청약을 목적으로 만능통장에 가입한다면 여전히 메리트는 존재한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택 가구주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납입액(한도 120만 원)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매달 10만 원씩 불입하면 48만 원을 공제받는다.
또 전략을 잘 세우면 틈새시장도 노릴 수 있다.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만능통장이 기존 청약저축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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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자격 조건만 갖추면 동일한 순위에서 무작위로 추첨하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이 공략해 볼 만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