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에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위대 시신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증언이 이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전국인권기구 대표 암마르 쿠라비는 16일 주요 시위 지역인 다라 구도심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장지는 당국이 약 한 달만에 주민들에게 하루 2시간 외출을 허용한 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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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시신이 몇구나 되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은 인근 레바논으로 탈출한 주민들을 인용해 시신 13~16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다라에서는 지난달 유혈진압 이래 수백 명이 실종됐다.
이 지역은 해외 언론의 접근이 봉쇄돼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쿠라비는 또 진압군이 봉쇄하고 있는 서부의 탈칼라크에서는 거리 곳곳에 시신이 나뒹굴고 있으며 부상자들도 길에서 신음하고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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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진압부대의 포격과 총격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지고 못하고 있다.
시리아 당국은 시위가 격화된 지역에 추가로 탱크를 배치해 강경진압을 계속했다.
쿠라비는 다라 인근 자셈과 인킬 지역에서 지난 닷새간 유혈진압으로 3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또 탈칼라크와 인근 아리다에서는 탱크 포격과 총격이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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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리아 국영 TV는 탈칼라크에서 폭도들에 의해 군인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올해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850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 8000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