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연차총회 폐막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아시아 국가 간 자금 지원 체계가 설립되고 ‘아세안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공식 출범한다. 기획재정부는 제44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합의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3일부터 나흘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67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최대 성과는 우선 아시아 지역 안에 예방적 자금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꼽힌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금은 그간 위기 발생 국가에만 공급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위기 징후가 있는 국가에도 선제적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 유동성에 대한 연구분석과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AMRO가 출범하면서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이 자리 잡게 됐다.
역내 금융협력 분야를 채권 거래에서 주식, 펀드, 파생상품시장 등 자본시장 전체로 확대하는 논의의 토대도 마련됐다. 또 역내 무역결제에서 지역 통화의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은 향후 의제로 선정돼 경제 통합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 로드중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