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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빠진 두산, 한숨만 푹푹·

입력 | 2011-05-03 07:00:00

이종욱 손가락 부상…테이블세터·외야수비 공백




두산 이종욱(31·사진)의 왼손은 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다.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전 5회 1사 2루에서 투수앞 땅볼을 치고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기 때문이다.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손가락은 투수뿐 아니라 타자들에게도 매우 민감한 부위다. 그도 마찬가지다.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통증이 밀려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리게 된다.

이종욱은 “솔직히 울면서 치고 있다”고 농담 섞인 고백을 했다. 턱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한 달 만에 복귀하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의지만 가지고 되지 않는 게 있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쉴 정도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결국 27일 잠실 삼성전과 1일 문학 SK전에는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야했고, 29일 문학 SK전엔 선발 출장했지만 6회 교체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종욱의 부상이 뼈아프다.

2일까지 그의 성적은 타율 0.289(76타수 22안타) 1홈런 5타점 8볼넷 4도루다. 리드오프타자로서 출루율(0.365)이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출루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느냐, 마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외야 공백도 크다.

특히 1일 문학 SK전 4회 2사 후 중견수가 최정의 단타성 타구를 뒤로 흘리며 2루타로 만든 모습이나 체공시간이 있었던 이호준의 타구를 결국 동점적시타로 만든 모습 등은 그의 빈 자리를 확실히 느끼게 한다.

이종욱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통증이 남아있음에도 “이제 쉬었으니 경기에 나가야하지 않겠냐”며 방망이를 꽉 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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